올해도 화려하게 막을 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맨체스터 시티 팬들은 자타공인 에이스인 홀란이 수상하지 못한 것에 큰 아쉬움을 표했다. 개인과 팀 차원의 업적이 모두 눈부셨기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MCW 분석에 따르면, 맨시티는 팀 전체의 경쟁력은 확고하지만 정작 선수 개인 수상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운 면모를 보여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중원의 핵심 케빈 더브라위너다.
MCW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로 32세가 된 벨기에 미드필더는 체력과 경기력 모두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맨시티 구단 역시 그를 대체할 후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은 부상에서 복귀한 뒤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었으나, 최근 중동 구단들의 움직임이 변수로 떠올랐다. 사우디 리그는 올여름 리버풀의 헨더슨, 파비뉴, PSG의 네이마르까지 대거 영입하며 전 유럽 축구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사우디의 알 나스르가 더브라위너 측과 접촉해 초대형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약은 아랍권의 최고 스타인 살라와 비견될 만한 수준으로, MCW 소식통은 이 제안이 충분히 더브라위너를 흔들 수 있는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맨시티는 전통적으로 30대 베테랑 선수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하지 않는 보수적인 운영 방식을 고수해왔고, 더브라위너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 아게로를 과감히 보내고, 최근에는 워커 역시 팬들의 요청이 없었다면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다. 더브라위너의 헌신과 상징성은 분명하지만, 구단 철학이 이를 뒤엎을 만큼 유연하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올 시즌 그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맨시티는 꾸준히 승점을 쌓으며 리그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수비형 미드필더인 로드리가 빠졌을 때는 3연패를 당하며 즉각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는 단순한 예외가 아니라, 지난 시즌에도 더브라위너 부재 시에는 귄도안이 팀을 이끌며 승리를 이어갔고, 그가 복귀한 이후 되려 몇 경기에서 주춤했던 사례가 있었다.
종합적으로 보면 더브라위너는 여전히 중요한 선수지만, MCW 기자는 그가 ‘절대적으로 대체 불가한 자원’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며, 모든 선수는 언젠가 내려놓아야 할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클럽도 장기적 안목 아래서 현실적인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흥미롭게도, 리버풀 역시 모하메드 살라의 이적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고려 중이다. 맨시티 또한 이 흐름 속에서 비슷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축구는 감정이 아닌 결과와 효율로 평가받는 세계. MCW는 더브라위너의 사우디행이 더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