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그라이크 장르의 게임이 쏟아지고 있지만, MCW 기준으로 봤을 때 《하데스》는 그중에서도 단연 완성도 면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저는 저승의 왕자 자그레우스로서 지하세계 탈출을 반복하며 다양한 신들의 축복과 다채로운 강화 효과를 수집해 나간다. 각종 장애물을 극복하고 끝까지 나아가는 여정 속에서, 죽을 때마다 저승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이전 회차에서 획득한 열쇠, 꿀, 다이아몬드 같은 일부 자원은 그대로 남아 캐릭터의 지속적인 성장에 쓰인다.
게임 초반에는 낯선 적들과의 전투, 낮은 강화 수치, 무기와 축복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인해 쉽게 죽음을 맞이하기 쉽다. 그러나 익숙해질수록 손에 익는 전투 감각과 조합별 특성을 이해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게 된다. 조작 자체는 간단하지만 무기 종류와 축복 선택에 따라 공격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MCW 유저들 사이에서도 높은 리플레이성과 자유도를 인정받고 있다.
《하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단지 전투가 재미있다는 것을 넘어서 비주얼, 사운드, 스토리, 연출 등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배경과 전투 구간은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지만 전체적으로 일관된 아트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어 시각적 피로감이 적다. 캐릭터 음성 연기 또한 뛰어나며, 대사 한 줄 한 줄이 인물의 성격과 상황에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서사 면에서도 몰입감을 더해준다. 대사를 통해 전개되는 서브 스토리와 유쾌한 농담 섞인 대화들이 게임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장시간 시네마틱에 갇혀 지루함을 느낄 틈도 없다. 게임을 반복해 플레이하면서 캐릭터 간의 관계가 점차 드러나는 구조도 흥미롭다. 로그라이크 액션 장르 특성상 전투 중심의 게임이 대부분이지만, 이렇게 다양한 요소를 탁월하게 결합해낸 작품은 흔치 않다.
한편, 후속작 《하데스 2》는 당초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내년 2분기부터 얼리 액세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MCW 보도에 따르면, 2편은 전작의 메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라인, 그리고 더욱 깊어진 캐릭터 관계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작에서 보여준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시스템과 콘텐츠를 더욱 탄탄하게 다듬는 중이다.
기존의 로그라이크 전투에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 내러티브까지 더한 《하데스》는, 단순한 반복 게임을 넘어선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MCW 사용자들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명작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