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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의 반란 서부 선두 향한 질주

서부 컨퍼런스에서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팀이 있다면, 그건 바로 새크라멘토 킹스일 것이다. 원정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완파하며 6연승을 달성한 킹스는 단숨에 서부 4위로 올라섰다. MCW에 따르면 현재 킹스는 태평양 디비전에서 클리퍼스, 레이커스, 선즈, 워리어스 같은 유명 팀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킹스는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복귀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지만, 당시 많은 이들은 이 성과가 일시적인 반짝임에 불과하다고 봤다. 사보니스와 디애런 폭스의 동반 활약, 그리고 주요 부상 없이 치른 시즌이 만들어낸 결과라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킹스의 행보는 그들의 부상이 적은 덕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 시즌 킹스는 특별한 전력 보강 없이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핵심은 그대로지만, 구성원 간 호흡과 조직력이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이끌어내고 있다. 사보니스는 탁월한 농구 지능으로 인사이드에서 팀을 이끌고, 폭스는 클러치 타임마다 해결사 역할을 맡으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승리를 견인한다.

최근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역할 분담은 완벽했다. 사보니스는 전천후 활약으로 내외곽을 지배했고, 폭스는 날카로운 돌파와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MCW 분석에 따르면, 내외곽의 핵심이 확실히 정립된 팀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며, 이 듀오의 시너지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킹스는 이들을 중심으로 젊고 역할이 명확한 로스터를 구성해왔다. 식스맨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는 몽크, 3\&D 자원으로 안정감을 주는 반즈, 머레이, 허터, 그리고 데이비언 미첼과 두아르테 같은 로테이션 요원들이 경기마다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스타 파워는 부족할 수 있어도, 킹스는 조용히 실속을 챙기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폭스가 발목 부상으로 5경기를 결장했을 때 3연패를 기록한 것을 떠올리면, 그의 건강이 유지되었다면 킹스는 이미 서부 1위를 굳혔을 가능성도 크다. 팀의 조직력, 주전들의 컨디션, 그리고 최근 2시즌 동안의 건강 관리 상태를 고려하면 킹스가 이번 시즌 서부 선두에 오를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

현재 덴버는 머레이의 부상으로 하락세가 예상되고, 댈러스 역시 후반부 체력 저하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즈, 레이커스, 클리퍼스, 워리어스 등 소위 말하는 인기 팀들은 아직도 불안정한 경기력을 이어가며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우면 지혜가 생기고, 지혜가 생기면 실력이 자란다는 말처럼, 킹스는 차근차근 성장해온 결실을 맺는 중이다. 서부에서 킹스와 맞붙어 대등한 싸움을 펼칠 수 있는 팀은 현재로선 미네소타 정도뿐이다. 만약 킹스가 이번 시즌 서부 정상에 오른다 해도, MCW는 전혀 놀랄 일이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