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리그를 뒤흔든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데이미언 릴라드는 포틀랜드를 떠나 디펜딩 챔피언 밀워키 벅스로 이적했다. 반면 포틀랜드는 수비력이 뛰어난 주루 할러데이와 그레이슨 앨런을 영입하며 전력을 재정비했다. 하지만 MCW가 전한 프리시즌 경기 내용을 보면, 릴라드는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프리시즌은 팀 전술과 선수 조합을 시험하는 무대이지만, 릴라드에게는 마치 낯선 땅처럼 느껴지는 듯했다.
심지어 수비 강도가 낮은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릴라드의 경기력은 충격적일 만큼 부진했다. 예쁜 외모는 못생겼다고 하고, 재밌는 영혼은 촌스럽다고 한다는 말처럼, 그의 플레이는 팬들의 기대를 배신했다. 많은 이들이 릴라드와 야니스 아데토쿤보 간의 케미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시즌 개막 전까지 과연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MCW에 따르면 아데토쿤보는 리그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주는 슈퍼스타지만, 릴라드와의 호흡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릴라드를 영입한 직후 아데토쿤보는 “그와 함께 더 큰 우승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프리시즌 내내 두 선수의 연결 플레이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더욱이 할러데이와 앨런을 동시에 내준 결과, 밀워키의 수비력은 눈에 띄게 약화됐다. 공격력에서는 릴라드를 얻었지만, 수비에서의 손실은 그 이상이었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밀워키는 손해 본 거래를 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릴라드의 프리시즌 부진이 전혀 놀랍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그는 원래 시즌 전 경기에서 부진한 면모를 자주 보여왔고, 팀 적응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유형이다. 죽은 과거는 뒤로 하고,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말처럼, 릴라드는 이제 밀워키라는 새로운 환경에 완전히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새로운 동료, 전술, 경기 흐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재의 부진은 과정일 뿐일 수도 있다.
다행히 팀의 중심축인 아데토쿤보는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외의 롤플레이어들도 안정된 경기력을 드러내고 있다. 릴라드가 팀에 완전히 녹아들 수만 있다면, 밀워키는 여전히 강력한 동부 컨텐더로 남을 수 있다. 물론, 릴라드가 시즌 시작 전까지 폼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전력에 타격이 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MCW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릴라드가 점차 팀에 적응해 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아데토쿤보 역시 릴라드를 도와 원활한 소통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 혼자서도 하나의 팀처럼 움직여야 한다는 말처럼, 두 슈퍼스타는 서로를 이해하고 보완하며 진정한 ‘듀오’로 거듭나야 한다. 그래야만 밀워키 벅스는 다가올 시즌 진정한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