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에 따르면 최근 몇 시즌 동안 펩 과르디올라는 정확한 영입 감각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유럽 최강의 전력으로 끌어올렸다. 각 포지션마다 경쟁력 있는 자원을 보유하게 된 맨시티는 막대한 이적 자금을 들였지만, 그에 상응하는 성과와 트로피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특히 같은 기간 수백억을 투입하고도 고전 중인 첼시와 비교하면, 맨시티의 운영은 매우 안정적이다.
이번 시즌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그바르디올과 코바치치를 영입하며 전력에 힘을 더했고, 대부분의 영입 자원들이 즉시 전력감으로 활약하고 있다. MCW는 그중 최고의 영입으로 훌리안 알바레스를 꼽는다. 그는 이미 월드컵과 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한 선수로, 과르디올라의 전술적 조율에 힘입어 하란드와의 공존도 문제없이 해결되었다. 하지만 반대로 가장 아쉬운 영입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데려온 칼빈 필립스였다.
현재 27세로 커리어 절정기에 있는 필립스는 팀 내 입지가 거의 없는 상태다. 귄도안이 이적하고 스톤스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펩은 필립스보다 누네스와 코바치치를 선호했고, 이들은 로드리와 함께 중원을 구성해왔다. 겨우 리그컵 뉴캐슬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공격에서는 존재감이 없었고, 수비에서는 상대가 박스 안으로 진입해도 유유히 걷는 듯한 모습이 팬들의 비판을 불러왔다.
기술적인 문제 이전에 태도 문제가 더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기 중 집중력 부족과 소극적인 플레이는 맨시티의 높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펩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와 이적 관련 논의를 했지만, 필립스는 이를 거절하며 팀에 남고 싶다는 뜻을 고수했다. 펩은 그의 결정을 존중하긴 했지만, 현재의 폼으로는 활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MCW는 필립스에게 관심을 보인 팀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풀럼이 접근했지만, 필립스 본인은 빅클럽 이적만을 희망하고 있다. 그가 선호하는 팀은 리버풀이지만, 정작 리버풀은 아직 공식 제안을 내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필립스는 모든 이적 제안을 거부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한편, 맨시티 입장에서는 그가 팀에 남더라도 급여 부담 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정작 선수 본인의 커리어에는 치명적인 정체로 이어질 수 있다. MCW는 그가 현실적인 선택을 하지 못한다면, 축구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를 허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집과 이상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한다면, 그 어떤 명문 구단도 그의 다음 목적지가 되기 어려울 수 있다.